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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한선수, 다른 클래스 입증했다
입력 2015-10-19 07:05  | 수정 2015-10-19 07:09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파죽의 3연승 가도를 달렸다. 경기 후 한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시즌 시작 전 인천 대한항공은 우승 후보로 꼽혔다. 군복무를 마친 세터 한선수(30)의 복귀는 팀의 상승 요소로 꼽혔다. 시즌 초반 한선수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일 현재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에서 3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마저 잡아내며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짜임새 있는 배구를 선보였다.
특히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허리 근육통으로 인해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세터 한선수의 토스는 현대캐피탈을 정신없이 만들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는 생각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공백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즌 초반부터 잘해주고 있다. 또한 한선수는 동료들이 각자 좋아하는 타이밍으로 토스를 맞춰주는 선수다”며 큰 박수를 보냈다.
이런 세터의 토스는 팀 동료들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공격성공률 57.29%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속공과 퀵오픈 성공률은 나란히 60%. 팀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고 있는 한선수다.
세터로서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대한항공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외국인선수가 없다. 산체스도 팀원이다.

17일 경기 후 한선수는 산체스는 외국인 선수라 생각하지 않고 팀원이라고 생각한다. 팀원이 한 명 빠졌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가 없지만 흔들리지 않은 이유다.
어느덧 서른이 됐다. 후배들 챙기기에도 열심이다. 한선수는 정지석(20)의 경우 자신감을 갖게 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지석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선수는 노력하고 있다.
한선수는 좋은 세터이자 좋은 주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가 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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