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베, 해상열병식·미 항모 탑승…70년 전 적에서 '친구'로
입력 2015-10-19 07:00  | 수정 2015-10-19 07:06
【 앵커멘트 】
굳건한 미·일 동맹을 과시해 온 아베 일본 총리가 미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올라탔습니다.
일본 현직 총리가 미 항모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으로, 동북아 해양패권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의 시게미쓰 마모루 외무대신이 미군 전함에 올라 항복하는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70년.

아베 일본 총리가 동맹국의 수장 자격으로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했습니다.

일본 현직 총리 최초로 미 항모에 오른 아베는 집단자위권법안에 터잡은 일본의 재무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는 우리의 국민과 그들의 평화로운 삶을 스스로 지켜내야 합니다. 최근 법적 장치가 마련된 만큼 우리는 평화적 외교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겁니다."

"혼자서는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며 항공모함에 이어 미 해군 전투기의 상징 F-18까지 올라타 미·일 동맹을 강조한 아베.

앞서 열린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관함식에는 일본 군함 36척, 최신 항공기 37대가 동원됐습니다.

최근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온 중국에 맞서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한 셈입니다.

여기에 어제(18일) 법무상과 총무상 등 3기 내각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주변국과의 긴장도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