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계산불 16시간 만에 진화…가을 산불 조심
입력 2015-10-19 07:00 
【 앵커멘트 】
지난 17일 시작된 서울 청계산 불이 어제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단풍 구경가는 방문객이 많아지는 행락철, 산불에 대한 주의도 각별히 요구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과천의 청계산 중턱에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지난 17일 밤 매봉 부근에서 시작된 산불이 어제 오전까지 완전히 잡히지 않은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곳이 절벽인데다 짙은 안개 탓에 헬기가 뜨지 못해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심재빈 / 경기 과천소방서장
- "(산불이 나면) 헬기 말고는 별달리 기계가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수작업으로 마지막 잔화정리를 해야 합니다."

불은 임야 3천㎡를 태우고 16시간에 꺼졌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발생한 산불 1천6백여 건 가운데 90% 가까이가 실화였습니다.

단풍객이 늘면서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는 상황.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등산로 입구부터 산불예방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화기 반입을 일일이 통제하기는 사실 불가능게 가깝습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담배는 그래도 어떨 때 보면 냄새가 나는 거 보면 어디선가 피우니까 냄새가 나겠죠."

특히 10월 등산객 수는 평상시 보다 두 배가량 급증하는 만큼, 단풍객들의 산불 주의가 각별히 요구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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