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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페데스-머피 잡을까? 잘나가는 메츠의 고민
입력 2015-10-19 06:01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다니엘 머피는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잘 나가는 메츠에도 고민은 있다. 제일 잘 나가는 두 명의 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다니엘 머피가 이번 시즌 뒤 메츠와 계약이 끝난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메츠의 포스트시즌 행진을 이끌고 있다. 세스페데스는 8월 메츠에 합류한 이후 57경기에 나와 타율 0.287 출루율 0.337 장타율 0.604 17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뛴 경기에서 팀은 36승 21패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5회 수비에서 결정적인 보살을 성공시켰다.
머피는 이번 포스트시즌 타율 0.320 OPS 1.160 4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존 레스터 등 상대 에이스들을 상대로 홈런을 때리며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말하는 포스트시즌에 ‘미친 선수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이후 FA 계약을 찾을 예정이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세스페데스의 경우 최소 5년 1억 달러, 머피의 겨우 4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예상했다.
현실적으로 두 선수를 메츠가 붙잡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메츠는 구단주 프레드 윌폰이 버나드 메이도프가 벌인 다단계 금융 사기에 연루된 이후 대형 계약을 쉽게 맺지 못하고 있다. 1억 4000만 달러 규모였던 연봉 총액도 1억 달러 규모로 줄어들었다.
대체자도 있다. 메츠 외야에는 마이클 콘포르토라는 유망주가 이번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야에는 윌머 플로레스, 딜슨 에레라 등 젊은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팀 타선의 핵심 선수 두 명을 한꺼번에 잃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헤이먼은 팀의 3, 4번 타자를 잃는다면 누구로 그들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한 경쟁 구단 스카웃의 말을 인용하며 메츠가 쉽지 않은 고민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최소한 두 명 중 한 명은 재계약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
메츠는 지난 1998년 트레이드로 마이크 피아자를 영입한 후 7년 9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피아자는 2000년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메츠의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팬들은 이번 FA 시장에서 그때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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