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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출전 박성현, “우승 놓쳤지만 통한다는 가능성 봤다”
입력 2015-10-18 17:14 
18일 인천 영종도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1타차 공동 2위로 LPGA 첫 경험을 마무리한 박성현. 사진=(인천) 유서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처음 LPGA 대회란 큰 무대에서 4라운드 내내 상위권에 자리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 아쉽지만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확인했다.”
박성현(22.넵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기회가 아쉽게 1타차로 무산됐다.
박성현은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결과는 1타차 공동 2위. 공동 3위였던 렉시 톰슨(미국.15언더파 273타)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LPGA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후반 14, 15번홀(이상 파4)에서 짧은 버디 퍼트 기회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3번홀(파3)에서 보기로 출발하며 불안했던 박성현은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12번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내기 위해선 버디가 반드시 필요했다.
박성현은 14, 15번홀이 가장 아쉽다. 세컨 샷이 좋아 3m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결국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LPGA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값진 경험이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면서 ‘10언더파란 코스레코드 기록을 세워 LPGA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상금랭킹 상위권자(12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했다.
KLPGA 투어에서는 실력을 입증 받았지만 LPGA 투어에서는 검증받지 못한 상황. 박성현은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했는데 세계 선수들과 경기해 본 결과 아직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면서 ‘10언더파란 코스레코드 기록을 세워 LPGA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역전을 허용했지만 나흘 내내 선두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우승을 차지한 톰슨 역시 1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한 박성현에 대해 굉장한 장타자고, 10언더파를 기록하는 놀라운 실력을 갖췄다. 특히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놀라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LPGA 진출을 준비중인 박성현은 첫 출전한 LPGA 대회에서 공동 2위란 성적표를 거뒀다. 마지막을 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LPGA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력으로 충분히 보여줬다.
박성현은 우승을 놓쳤지만 부족한 경험만 보완하면 통한다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LPGA 진출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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