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지면서 은행株 강세
입력 2015-10-18 17:07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3%대 성장률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은행주가 상승세다. 한은이 경기를 좋게 볼수록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좁아지지 않게 돼 은행들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KB금융은 전날보다 0.43%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 역시 0.90% 올랐다. 신한지주(0.83%)와 우리은행(0.81%)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한은이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면서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발표한 것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은은 금통위 직후 '2015~2016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 하반기 3.0%, 내년 상반기 3.2%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그간 시장이 전제해온 2%대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 생산성이라든지 자본축적도 등을 고려할 때 (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을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시그널로 이해하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단기간 내에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4분기 은행주 순이자마진(NIM)이 0.03%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 2분기부터 은행의 이자이익이 상승하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유지되면 이자매출이 유지돼 NIM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15일 기준 은행주의 주가수익률은 연초에 비해 -3.4%로 코스피 수익률보다 낮다.
김 연구원은 "이는 은행주의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뜻"이라며 "배당성향 상승으로 은행주 배당수익률이 1.5∼3.5%로 예금 금리보다 높아 은행주 투자는 예금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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