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술농업' FTA 파고 무섭지 않다
입력 2007-09-16 06:27  | 수정 2007-09-16 06:27
한미 FTA 등 개방화 시대를 맞아 우리 농업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기술 농업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는 현장을 김형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남 영광지역의 15개 농가가 생산하고 있는 파프리카입니다.

지난해 32억원의 매출을 올려 농가당 1억원 남짓 수익을 거뒀습니다.


웬만한 도시 근로자 소득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10년만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네덜란드의 파프리카 생산기술을 따라잡으며 일본 시장을 국내 파프리카가 장악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탑프루트 사업을 통해 배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지역 농가들도 연간 소득이 600만원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 김경상 / 울산 농촌지도센터 지도사 - "이전에는 농민들이 중구난방 식으로 생산했지만, 탑프루트 사업을 통해 규격을 통일하고 품질을 관리함으로써 소득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품질이 좋다보니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어 탑프루트 재배 농가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쌀 농가 역시 이제는 탑라이스 재배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시중에서 일반 쌀 10 kg짜리 한 포대의 가격은 2만5천원정도입니다. 하지만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한 탑라이스는 3만5천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농업의 체질을 기술농업으로 바꾸기 위해 49개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벼 품종을 2015년까지 15품종으로 늘리고, 탑프루트 생산비율은 현재 10%에서 2015년에는 70%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1등급 한우 생산비율도 현재 70%에서 2010년 80%까지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인식 / 농촌진흥청장 - "기술농업을 통해 품질을 최고로 높이고,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면 충분히 우리 농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개방화 물결 속에 우리 농가도 이제는 스스로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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