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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100회②] 다시 4인 체제로…초심 되찾기
입력 2015-10-18 10:59 
[MBN스타 박주연 기자] 100회를 맞이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다시 4인 체제 가족으로 돌입하며 초심 되찾기에 나섰다.

최근 엄태웅은 배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제작진과 상의 끝에 ‘슈퍼맨을 하차를 결정했다. 강봉규 PD는 공석에 대해 현재까지 섭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엄태웅-엄지온 부녀의 빈자리는 나머지 네 가족이 채울 예정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엄태웅 가족의 하차를 아쉬워하면서도 4가족 체제에 대한 안정감을 기대했다. 약 100분 안에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모두 담는 것은 시간적인 한계가 있었다. 편집점이 뚝뚝 끊기는 부분이 많아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시청평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가족 마다 지지하는 팬덤의 크기가 달라, 분량 확보에 대한 눈치 싸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엄태웅 부녀의 경우, 약 5분 남짓한 분량만 방송돼,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당초 ‘슈퍼맨은 이휘재, 추성훈, 장현성, 타블로 등 네 가족 구성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구도이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기에도 좋은 체제다. 각 가족 당 25분가량의 분량을 부여받을 계획이니, 어딘가 모르게 산만한 연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엄태웅 부녀의 아쉬움은 잠시, 100회 특집을 맞아 ‘슈퍼맨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100회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빠 어디가의 아류의 오명을 쓰고 힘겨운 시간을 버텼고 출연자들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이면서 몸살을 겪은 적도 있다. 그러나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슈퍼맨은 여전히 일요일 예능 황금 시간대를 지키고 있으며 동시간대에 인기리에 방영되는 MBC ‘일밤-복면가왕의 위협 속에서도 1위를 지켜내고 있다. 더 이상 ‘슈퍼맨을 아류나 삼류라고 칭할 수 없는 이유다.

많은 가족들이 하차와 합류를 반복했고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나갈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다만, 부모와 아이의 진실된 이야기와 진심 어린 소통은 계속 유지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슈퍼맨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변화와 성장의 기로에 서 있는 ‘슈퍼맨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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