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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호 수비축구 아닌 실리 축구였다…유효슈팅 압도
입력 2015-10-18 09:18  | 수정 2015-10-18 09:39
장재원(6번)이 브라질과의 U-17 월드컵 B조 1차전 결승골 후 감격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명수비수 출신인 최진철(44)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공격작업이 빈약하다는 그동안의 비판을 불식할만한 성과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첫 경기에서 보여줬다.
한국은 18일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4분 미드필더 장재원이 공격수 이상헌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장재원과 이상헌은 울산현대고 소속이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U-17 선수권에서 모든 대회 4위 이상이자 준결승 탈락이 2번밖에 없는 브라질을 맞아 한국은 비록 1골뿐이었으나 슛 7-5 및 유효슈팅 5-1로 오히려 공격을 주도했다. 오프사이드 2-0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 수비 배후를 위협한 것도 브라질이 아닌 한국이었다.
한국이 코너킥 3-5 및 프리킥 14-22의 열세에도 득점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다는 것은 위협적인 장면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더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는 얘기로 수비와 공격을 모두 칭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반칙 20-14와 경고 2-0는 한국이 더 많았으나 오히려 퇴장은 브라질에서 나왔다. 브라질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41분 미드필더 지오바니(ES 비토리아)가 옐로카드 없이 즉시 레드카드를 받는 불상사로 추격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
그동안 한국 U-17에 브라질은 넘지 못할 산이었다. 역대전적에서 최근 4연패 포함, 6전 1무 5패라는 절대적인 열세였다. 이번 대표팀도 2014 코파 멕시코대회(0-3패)와 지난 9월 6일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국가대표 축구대회(0-2패)에서 브라질에 모두 졌다.
이런 브라질을 본선 첫 경기로 만났으니 낙담할 법도 했으나 최진철 감독 이하 한국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합격점을 주기 충분한 조별리그 1차전이었다.
브라질전을 마친 한국은 21일 오전 8시 기니, 24일 오전 5시 잉글랜드와 U-17 월드컵 B조 잔여 경기에 임한다. 잉글랜드와 기니가 1차전에서 1-1로 비겼기 때문에 현재 한국이 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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