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디컬 원아시아] 간단한 심장수술 못 해 죽을 날만 기다려
입력 2015-10-17 19:40  | 수정 2015-10-18 20:57
【 앵커멘트 】
MBN 매일경제가 아시아 지역 낙후된 곳을 찾아 의료봉사를 하는 메디컬 원아시아.
이번에는 간단한 심장 수술을 받지 못해 죽을 날만 기다리는 두 아이의 엄마에 대해 따뜻한 인술을 펼쳤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이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깜뽕톰 주.

삼성서울병원과 스포츠닥터스 등 60여 명으로 구성된 메디컬 원아시아 의료봉사단의 방문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100여 명의 주민이 모였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한 여성.

늘 숨이 차 오래 걷지 못하고, 말하는데도 힘이 부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 여성은 3년 전 심장병 진단을 받았지만, 병원에 갈 형편이 못 돼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입니다.

▶ 인터뷰 : 우타 라스 / 심장병 환자(33세)
- "(어디가 아파요?) 가슴이 아파요. (어떻게 아파요?) 몰라요. 온몸이 아픈데 특히 가슴이 많이 아파요."

▶ 인터뷰 : 유준현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이분은 심장에 승모판막협착증이 있는 걸로 보이고요. 장기간 (병이 진행)되면서 심장 부담이 커져서 몸에 필요한 피의 양을 충분히 펌프로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숨이 많이 찬 거죠."

의료진은 일단 간단한 처치를 마친 뒤 다음 달 중순, 이 여성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스포츠닥터스 홍보대사
-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저도 많은 사람에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캄보디아 깜뽕톰)
- "크고 작은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곳 오지마을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단의 따뜻한 손길이 희망의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깜뽕톰에서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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