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대 운전자에 총 7발…미 경찰 '과잉진압' 논란
입력 2015-10-17 19:40  | 수정 2015-10-17 20:51
【 앵커멘트 】
올해 초 미국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10대 운전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경찰관 몸에 부착했던 '보디 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멈춰 선 차 한 대를 둘러싸고 운전자와 경찰관이 다툼을 벌입니다.

운전자는 17살 소년 데븐 길포드.

경찰관은 길포드가 운전 중 상향등을 켜 자신의 운전을 방해했다며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조나단 / 미시간 주 경찰
- "운전면허증, 등록증, 보험증을 보여주세요. 저를 겨냥해 상향등을 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길포드가 경찰관이 먼저 상향등을 켰다고 주장하자 분위기는 갑자기 험악해집니다.


▶ 인터뷰 : 조나단 / 미시간 주 경찰
- "차에서 내려! 당장 바닥에 엎드려!"

길포드가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관의 행동을 촬영하자 경찰관은 휴대전화를 걷어차더니, 급기야 테이저 건을 쏩니다.

▶ 인터뷰 : 길포드 / 10대 운전자
- "전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당신은 저한테 이럴 수 없어요."

14초 후, 현장에서 7발의 총성이 들렸고 결국 길포드는 사망했습니다.

당시 경찰관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해 기소를 면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 옷에 붙어 있던 보디 캠 영상이 공개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신시아 / 변호인
- "그들은 분노합니다. 어떻게 그 아이가 상향등을 멈추고 5분 뒤에 죽을 수 있는지…."

길포드의 가족들은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면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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