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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클린업의 83%, 강력했던 세 박자
입력 2015-10-17 15:56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 3차전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 3회말 2사 1루 SB 이대호가 투런 홈런을 치고 기뻐하며 우치가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진수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강하고 안정된 클린업트리오의 역할이 컸다. 물론 이대호(33)도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에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1~3차전을 싹쓸이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1승을 안고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4승 무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야나기타 유키, 우치카와 세이치, 이대호로 이어지는 타선은 퍼시픽리그 최고의 타선으로 손꼽힌다. 높은 타율에 강력한 한 방에 상대 투수들이 피해가기 버거운 상대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 선발이 불투명했던 야나기타의 합류는 소프트뱅크의 큰 힘이 됐다.
14일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은 야나기타와 우치카와의 합작품이었다. 야나기타는 0-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자신의 선발 복귀전을 자축했다. 우치카와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15일 2차전부터는 ‘빅보이 이대호가 나섰다. 2회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파이널스테이지 역대 첫 번째 아치. 우치타와는 1-1이던 6회 화끈한 2루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곧바로 이대호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중심타선의 활약에 소프트뱅크는 6회에만 2사 뒤 몸에 맞는 볼 한 개를 제외하고 6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 5점을 획득, 승부를 갈랐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6타수 연속 안타가 나온 것은 일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소프트뱅크는 마지막 3차전에서 3회 우치카와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대호가 투런 홈런을 날려 3연승의 신바람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가 클라이맥스시리즈 3경기에서 얻은 12점. 이 중 10점이 클린업트리오에서 나왔다. 83%에 이른다. 그만큼 클린업트리오가 이번 시리즈에서 환상의 톱니바퀴 역할을 했다
이대호는 팀이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지 (타격성적이)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큰 경기에서는 원래 중요 타선들이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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