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는 초등생…실험 삼아 던진 벽돌 위력이 ‘즉사’?
입력 2015-10-17 02:02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는 초등생...실험 삼아 던진 벽돌 위력은 ‘즉사’ / 사진=MBN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는 초등생...실험 삼아 던진 벽돌 위력은 ‘즉사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일명 캣맘 사망 사건이 초등학생의 자유낙하 실험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벽돌 한 장의 위력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1.8㎏ 정도의 무게인 벽돌이 캣맘 박모(55)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무엇보다 중력의 힘이다. 벽돌 자체도 적잖이 무겁고 단단하므로 누군가가 휘두른 벽돌에 맞았다면 크게 다칠 수 있지만, 중력의 힘은 이를 몇 배로 키운다.



초등학생들이 했다는 자유낙하 실험은 공중에서 물체를 들고 있다가 아무런 힘을 가하지 않고 놓았을 때 물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운동이다.

손을 놓는 순간, 즉 출발하는 순간 물체의 속도는 0이지만 중력의 힘으로 가속이 붙으면서 추락하는 물체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된다.

공기의 저항 등이 없으면 이론적으로 자유 낙하하는 물체는 1초가 지날 때마다 초당 10m씩 속력이 빨라진다.

따라서 높은 곳에서 물체를 떨어뜨릴수록 땅에 도착하는 순간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큰 충격을 주게 된다.


이번 사고의 경우 1.8㎏짜리 벽돌이 약 50m 높이에서 떨어졌으므로 벽돌이 땅에 도달하는 순간 벽돌의 속도는 약 30m/s가 된다. 이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08㎞에 해당하는 속도다.

1.8㎏짜리 벽돌이 시속 약 100㎞의 속도로 피해자와 충돌했다는 얘기다.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는 "지상 50m 높이에 있는 1.8㎏짜리 벽돌이 가진 위치에너지는 약 880J(줄)"이라며 "보통 5g짜리 탄환의 속도가 800m/s로 1천600J 정도의 에너지를 갖는다는 것에 비춰보면 총알의 파괴 에너지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충격이 피해자에게 가해졌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는 그 자리에서 즉사할 정도의 충격"이라고 말했다.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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