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제로 먹이고 밀치고'…부산 유치원서 아동학대
입력 2015-10-16 19:40  | 수정 2015-10-16 21:10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밥을 먹지않는다'며 교사가 5살 아이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학대가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교사가 5살 여자아이를 교실 한쪽으로 몰고 가더니 손으로 밀칩니다.

아이는 힘없이 넘어지고, 교사는 아이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하고는 자리를 떠납니다.

밥을 안 먹는다고 혼나는 겁니다.

다섯 살배기는 10여 분간 교실에서 서성이다 다시 혼자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못 먹겠는지 다시 뱉어냅니다.

그러자 교사는 아이에게 억지로 밥을 먹입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아이가 구토를 하는데도 교사가 억지로 밥을 먹이고 학대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부모
- "선생님이 때렸다고 말도 했고, 밤에 잘 때 고함지르고 본인(아이는)은 모르고 다른 사람은 다 깨고, 손톱 발톱 다 물어뜯고…."

아동 학대 논란이 일자 해당 교사는 곧바로 유치원을 그만뒀고, 경찰은 교사를 입건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유치원 교사
- "학대라고 생각하고 한 건 아니었고, 화면만 봐서 다른 정황을 지금 제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으니까 그것만 보고 판단을 안 하셨으면…."

경찰은 유치원 CCTV를 확보해 이 아동 외에 피해 아동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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