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핵심기술 이전 끝내 거부…전투기 사업 중대 기로
입력 2015-10-16 19:40  | 수정 2015-10-16 20:12
【 앵커멘트 】
한민구 국방장관이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기술 이전을 거듭 요청했지만 미국 측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개발비용만 8조 원이 넘게 들어가는 전투기 사업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KF-X 사업.

하지만, 미국이 에이사 레이더를 포함한 4대핵심기술의 이전을 끝내 거부하면서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다만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회담을 통해, 양국의 기술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군은 "유럽 등과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 기술이 축적된다면, 미국이 기술이전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애초 한미 미사일지침으로 제한됐던 우리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가 국내 자체 개발을 계속하자, 미국과의 합의로 8백km 까지 늘어났던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한 자세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한미 간) 협의체 구성으로 기대한다는 것은 허무맹랑합니다. 따라서 우리 군이 지금이라도 8조 5천억 원의 예산과 10년의 개발기간이 터무니없이 짧다는 것을 공개하고…."

일각에서는 이번 협의체 구성이 오히려 미국이 우리의 기술 개발을 감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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