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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호준, PS 나서는 NC의 버팀목
입력 2015-10-16 16:08  | 수정 2015-10-16 16:58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감각을 익히기 위해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4번째 1·2군 자체 평가전을 가졌다. 이호준이 솔로 홈런을 쳤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1군 진입 후 세 시즌 만에 두 번째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 이호준(39)은 NC의 젊은 선수들과 최고의 순간을 꿈꾸고 있다.
NC는 오는 18일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섰다.
NC는 정규시즌에서 84승57패3무 승률 5할9푼6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는 8승8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2013 시즌 1군에 진입한 NC는 팀 슬로건처럼 거침없이 달려왔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이호준의 리더십이 있었다.
이호준은 2013 시즌을 앞두고 NC와 3년 간 총액 2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2013 시즌과 2014 시즌 주장을 맡은 이호준은 NC의 팀 문화의 기틀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성적 또한 매우 뛰어났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NC에 둥지를 튼 첫 해에 4번 타자로 나선 이호준은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 20홈런 87타점을 마크했다. 2014 시즌에는 122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1리 23홈런 78타점, 2015 시즌에는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 24홈런 110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이호준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1997년, 2003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에는 한국시리즈, 2003년, 2009년, 2011년, 2012년 플레이오프, 2003년, 2005년, 2011년, 2014년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5리(184타수 47안타) 10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호준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이상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하던 대로 똑같이 해야 한다. 마음을 비우니 좋은 결과가 있더라"며 NC의 젊은 선수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이호준은 2014 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마크하며 팀을 이끌었다.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쳐냈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후 맞이 한 3차전. 2-2로 맞선 6회에 이호준은 리오단의 공을 밀어 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NC의 가을은 짧았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이끌었다.
지난 2013년 1월 이호준의 꿈은 하나였다. NC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 그의 꿈을 향한 도전이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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