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천년고도 경주 부동산 `후끈`
입력 2015-10-16 16:08  | 수정 2015-10-16 19:38
건축물 층수제한 완화와 동해남부선 신설역 개통이라는 호재 덕에 '천년고도' 경주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분양한 경주 최고층(25층) 아파트에는 프리미엄이 붙었고, 기존 랜드마크 단지는 1년 새 값이 6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특히 총 4200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역세권 배후 단지인 현곡도시계획지구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주 용황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분양한 최고층 25층 아파트 '협성휴포레' 분양권에는 평형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경주시가 지난해 고친 도시계획조례 수혜를 입은 첫 아파트로 이목을 끌었던 곳이다. 당초 시는 역사문화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해 조례를 통해 2종 주거지역 건축물 층수를 최대 15층까지만 허용했다. 지난해 3월 조례를 개정해 층수제한을 푼 뒤에도 20층 이하로만 허가를 내줬지만,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올해 초 처음으로 25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한 것이다. 첫 고층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협성휴포레는 청약 당시에도 평균경쟁률 6.2대1로 모든 주택형을 1순위 마감한 데 이어 현재 1588가구가 완판된 상태다.
연말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경주로 이전하면서 한수원과 협력사 직원까지 총 1500여 명이 옮겨올 뿐 아니라 2018년 포항과 울산·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신설역인 나원역이 뚫릴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경주 최고가 아파트인 '동천동 푸르지오' 가격은 1년 새 6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경주시는 올해 1월 시 외곽인 현곡면 일대 35만7000㎡를 총 인구 9900명, 4200가구가 입주하는 현곡도시계획지구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새로 생기는 나원역세권 배후 단지로 조성되는 곳이다.
동해남부선 나원역뿐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건천IC와 포항을 잇는 20번 국도, KTX 신경주역과 가까운 교통 요지로 향후 경남·북을 잇는 거점 구실을 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짓는 964가구 규모 아파트인 '경주 현곡 푸르지오(조감도)'가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첫 청약에 나섰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