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 차남에 내용증명 "원대복귀 시켜라"
입력 2015-10-16 15:40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본인에 대한 감시행위를 중단하라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16일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한국사무법인인 SDJ코퍼레이션은 보도자료를 내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서명한 후 신동빈 회장에게 발송한 내용증명 전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증명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본인의 즉각적 원대복귀와 명예회복에 필요한 조치 이행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임원진 해임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배치된 직원 해산과 CCTV 철거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권한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 이행 ▲신 총괄회장의 소통행위에 대한 일체의 방해 엄금 ▲신 총괄회장 건강상태에 대한 허위사실 등 명예훼손 행위 중단 등 6가지 요구가 담겼다.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호텔 신관 34층의 자신의 집무실에서 머무르고 있다. 과거부터 총괄회장에 대한 의전을 롯데그룹 비서실에서 맡아온 만큼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는 롯데그룹 비서실 소속 직원들도 머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선 ‘롯데그룹에 의해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총괄회장은 내용증명에서 자유로운 소통을 방해하거나 감시요원의 즉각 해산 및 CCTV의 즉시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 이를 본인에 대한 불법 감금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만약 불응하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엄히 물을 것이므로 즉각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집무실에 배치돼 있는 인력 교체 문제를 지적하며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 및 경호요원은 총괄회장 본인이 지명하는 사람으로 교체하고, 인수인계 시점을 곧 신동빈 회장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영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