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 "한국 TPP가입때 양국기업 이익 커진다"
입력 2015-10-16 15:00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거대경제권과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국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하게 되면 양국 기업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전날인 15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해 TPP 같은 메가 FTA 확산과 WTO(세계무역기구) 등 다자무역 체계 강화에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TPP협상 타결후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우리의 TPP가입 의사를 미국측에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1882년 양국이 맺은 통상조약을 통해서 최초로 서양에 문호를 개방했으며 한국 전쟁 이후 미국의 경제원조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한미동맹간 경제협력의 성과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행한 연설에서도 한국은 지난주 발표된 TPP 타결을 환영한다. 이미 TPP 10개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은 TPP에 있어서도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위협과 FTA이행과 확대, 기후변화 등은 물론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새로운 분야로 양국간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분야별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담은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하고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낼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설명서 외에 별도의 공동성명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미동맹이 그만큼 북한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북핵 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과 더불어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북한의 도발은 강력히 응징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올 경우 북한의 경제 재건 지원 내용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관련, 박 대통령은 이날 CSIS연설에서 한·중·일과 한·미·중 등 두개의 3자외교틀을 활성화해 동북아정세를 리드해나갈 뜻을 확실하게 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한 형태의 ‘3각 외교가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시도로, 양자관계와 다자협력의 증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3년반이나 중단됐다가 이달말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물론 한일관계 개선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연설후 CSIS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2주 후에는 3년 반 동안이나 중단되었던 한·일·중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주최할 예정”이라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그 기회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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