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수출공산품의 87%, TPP 발효즉시 관세철폐 된다
입력 2015-10-16 14:49 

디지털카메라 전지 탄소섬유 등 일본의 대표적인 공산품 수출품목 가운데 87%의 관세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 즉시 철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약 2~5% 사이인 일본 공산품의 북미 수출 관세가 일시에 없어질 경우 한국 등은 가격 경쟁력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기본합의가 이뤄진 TPP가 각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 발효될 경우 일본 공산품 수출품목 6500여개 가운데 87%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TPP 가입 11개국에 대한 일본의 공산품 수출액은 약 19조엔. 이 가운데 관세 즉시철폐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에 달한다.

일본의 최대수출국인 미국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에 부과되는 관세 2.1%가 철폐된다. 미국은 일본의 디지털카메라 수출액(약 4900억엔)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이다. 관세철폐는 북미시장 가격인하로 이어져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디지털카메라 뿐 아니라 연 2000억엔을 미국에 수출하는 플라스틱 제품, 나이론 등 화학섬유, 탄소섬유 원료 등도 관세 즉시 철폐 항목에 올라있다. 2.5~3.5%인 전지 제품 관세도 사라진다.
즉시 철폐가 아니더라도 짧게는 5년(대형 이륜차·2.4%), 길게는 25년(승용차·2.5%)에 걸쳐 미국에 수출하는 공산품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혼다 야마하 가와자키중공업 등 일본에서 생산하는 대형 이륜차의 약 30%는 미국에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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