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회사채 시장 냉각에 증권사 실적 `불똥`
입력 2015-10-16 14:05 

[본 기사는 10월 14일(16: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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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규모가 감소하면서 발행 주관을 맡은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요예측 미매각분 인수에 따른 신용 위험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회사채 발행은 대신에프앤아이 한건, 수요예측은 현대해상 후순위채 한건에 그칠 전망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5일 있었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수요 부족으로 전액 미매각을 기록했으나 만기와 발행금액을 줄여 추가 청약을 실시했다.
하반기 들어 시장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발행 금액은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들은 쉽사리 발행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회사채 차환발행을 포기하고 상환을 선택하는 기업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회사채 발행 금액 감소로 국내 증권사 채권발행부서(DCM) 실적이 예년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미매각 회사채를 떠안은 증권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총액인수방식에 따라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이 방식에 따르면 투자 수요 부족으로 회사채 미매각이 발생하는 경우 발행을 주관한 증권사들이 미매각분을 나눠 인수하게 된다.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떠안은 미매각 회사채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이 신용등급 하락, 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통화당국도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신용 리스크를 우려한 바 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집행부는 증권사의 대고객상품 및 자기자본투자 모두에서 낮은 신용등급 채권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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