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재계회의 “경제협력 확대해 저성장 극복하자”
입력 2015-10-16 13:58 

한·미 양국 경제인들이 모여 양국 동맹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전경련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함께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 한국 측 재계 인사들과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케빈 예멘 돌비 CEO,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데이비드 조이스 GE 항공부문 사장 등 미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에서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브루스 허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참가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종전 이후 미국은 한국 경제 성장을 가능케 한 힘의 원천이 돼왔다”며 양국 경제계는 상호 호혜적 관계로 발전했고, 특히 발효 3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앞으로도 경제계는 양국간 무역·투자·산업협력 확대를 통해 전세계적 저성장 추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재계는 한·미 FTA가 두 나라간 무역과 투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 한·미FTA와 관련된 통상 이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 정부 노력을 환영하는 한편 향후에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미 FTA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우태희 차관보는 (2012년) FTA 발효 이후 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국(2011년 4위),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2011년 7위)으로 발전하는 등 한·미 교역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며 한·미 FTA가 양국에 균형적인 효과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FTA 발효 이후 대(對)세계 수출보다 대미 수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의 금융·법률·통신 등 서비스시장 개방으로 지난해 대한국 서비스 수출이 2011년 대비 24.4% 증가해 연간 100억 달러 이상 서비스 수지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노동개혁 현황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양국 재계는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와 지속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기술 분야간 협력과 동맹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양국간 IoT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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