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초·강남 아파트경매 1건 나오면 보통 8명은 ‘입질’
입력 2015-10-16 13:58 

땅·집·업무시설 등 부동산 일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경매시장은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위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달인 9월 낙찰건수는 4265건으로 지난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41.1%로 지난 2007년 이후 40%대를 돌파했다.
경매는 80~90% 수준에서 감정가가 제시되기 때문에 비교적 싸게 부동산을 사려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찾는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만만치 않아 9월 물건 당 평균응찰자수는 4.5명으로 지난 2006년 11월·2015년 3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전세금 상승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 시장은 물론 채권·채무 관계가 얽혀있어 잘 안 팔리던 기존 아파트, 상업 시설 등이 경매로 나오기 전에 급매로 팔리는 경향을 보이면서 법원 경매 물건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인기를 끄는 강남·서초구 아파트가 나오는 서울중앙지법은 경쟁률이 더 높다. 1~9월 중앙지법 아파트 경매를 기준으로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 2013년 5.9명이던 것이 지난해엔 7.0명, 올해는 7.9명으로 늘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매개시결정 4~6개월 후 첫 경매가 진행되는데 올 상반기 일반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경매 물건은 줄어들고 경쟁은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갑작스러운 기준금리 인상같은 변화가 없는 한 연말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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