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한수 "돼지고기 예외는 FTA 하지 말자는 것"
입력 2007-09-14 16:12  | 수정 2007-09-14 18:15
다음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FTA 3차 협상이 열립니다.
양측간에 본격적인 주고받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감 품목인 돼지고기도 개방대상에 포함돼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EU FTA 3차 협상을 앞두고 우리측은 지난 6일 3년내 조기관세철폐율을 현행 63%에서 68%로 높인 상품 개방 수정안을 EU측에 전달했습니다.

EU측의 80%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기에는 자동차가 빠져 있어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조기관세철폐 비율이 크게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EU측이 자동차 관세철폐기간을 앞당기고 비관세 장벽을 없앨 경우 우리측도 자동차 관세철폐기간을 현행 7년에서 3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우리입장에서 보면 EU측의 자동차 관세철폐를 앞당기는게 중요한데, 그럴려면 우리도 관세를 앞당겨야 합니다."

농축산물 분야에서는 쌀을 제외하고는 250개 품목 모두 개방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EU측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돼지고기도 개방 대상에 포함시키되 냉장 삽겹살 등의 관세철폐기간은 10년 이상으로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수석대표 - "돼지고기를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것은 FTA를 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양돈 농가들은 현재도 냉동육의 90%를 수입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김동환 / 대한양돈협회 회장 - "이런 상황에서 한-EU FTA에서도 돼지고기를 개방한다면 양돈농가들이 견디기 어렵습니다."

EU측이 수출은 하고 있지 않지만, 무관세가 될 경우 국내 농가의 피해가 큰 고추와 마늘, 양파 등은 현행 관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 지적재산권과 개성공단, 정부조달, 의약품, 서비스 투자 분야 등에서 본격적인 주고받기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한-EU 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는 원정투쟁단을 보내 현지에서 반대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