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 교과서 강행` 박대통령, 지지율 다시 꺾여
입력 2015-10-16 13:25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을 둘러싼 찬반 논란 속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1주일만에 4%P하락하며 8·25 남북합의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비율이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4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4%로 전 조사 때보다 3%P 올랐다.
갤럽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8·25남북합의 이후 처음이다.
갤럽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지난 12일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를 꼽으며 부정 평가 이유에서 ‘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응답자의 반응은 찬성과 반대가 42%로 팽팽하게 갈렸다. 찬성은 고연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68%)에서 많았고, 반대는 저연령층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5%)에서 우세했다. 무당층은 찬성 26%, 반대 49%였다. 갤럽은 찬반에 나타나는 세대·이념 성향 간 대립 구도는 대통령 직무 평가 결과와도 유사하다”면서도 대통령 평가에 비해 지역 간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문 대상자 중 현재 초중고 학부모(211명) 중에서는 찬성 41%, 반대 50%로 나타났다.
갤럽에서 매달 1회 실시하는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4%로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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