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 초등학생 "내가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것은 아니다"
입력 2015-10-16 12:39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사진=MBN
캣맘 사망사건 용의자 초등학생 "내가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것은 아니다"



용인 캣맘 사망사건의 용의자가 초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 A군이 사망한 '캣맘'이 자신의 벽돌에 맞아 사망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6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이 사건의 용의자 A군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벽돌을 던진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경찰을 상대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용의자로 떠오른 A군이 벽돌 던진 것은 인정했지만 "(캣맘을 숨지게 한) 그 벽돌이 아니다. 그 벽돌이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범행 정황과 관련해 "초등학생 3~4명이 옥상에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했고 1.8kg짜리 벽도로 과학시간에 배운 낙하실험을 했다고 한다"며 "벽돌을 던진 것은 캣맘, 즉 고양이에 대한 분노나 충동범죄가 아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던진 벽돌에 55세 주부와 29세 여성 피해자 2명이 맞아서 한 명이 사망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용인서부경찰서 최관석 형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처음에는 (A군과 B군의) 인지부문에 대한 진술이 엇갈렸다"며 "그렇지만 A군이 벽돌을 던졌을 때 옆에서 보던 B군이 사람이 맞았다고 진술한 것이 있기 때문에 용의자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해 A군이 벽돌을 던진 이후 '캣맘'의 사망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용의자 부모가 아들의 범행사실을 인지했는가에 대해서는 "부모는 몰랐고, 용의자는 두려웠다고 이야기한다"며 "부모는 경찰 확인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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