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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선수층’ 대한항공, 내부 경쟁 ‘치열’
입력 2015-10-16 11:58 
대한항공이 시즌 초반 힘을 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인천 대한항공이 그에 걸 맞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대한항공의 내부 경쟁이 뜨겁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천안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5-16 V-리그 경기를 갖는다.
2승 승점 6점을 기록 중인 대한항공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홈개막전에서 한국전력,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모두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순항하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세터 한선수가 중심을 잡으면서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대 강점은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라이트 공격수로 산체스가 자리 잡은 가운데 레프트 선수들이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는 곽승석과 정지석, 삼성화재전에서는 김학민, 정지석이 선발로 출전했다. 여기에 신영수까지 교체로 들어가 힘을 보태고 있다.
4명의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는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대 팀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프로 3년 차인 정지석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개막전에서 12득점(블로킹 1득점) 공격성공률 73.33%를 마크했던 20세 정지석은 삼성화재전에서 18득점(블로킹 2득점, 서브 3득점) 공격성공률 56.52%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 송림고를 졸업한 후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정지석은 2013-14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정지석은 2014-15 V-리그 정규시즌에서 35경기에 출전해 61득점 공격성공률 41.3%를 기록했다. 정지석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2015년 U-23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경험한 후 한 층 성장했다는 평가다.
정지석의 성장으로 인해 대한항공은 더욱 빈틈이 없어진 모양새다. 지난해 리그 4위에 그치며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올 시즌을 더욱 특별하게 준비한 대한항공이다. 비상을 위한 첫 출발은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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