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시진핑에 러브콜 "도쿄 벚꽃 보러 오라"
입력 2015-10-16 11:31 

도쿄 벚꽃 보러 오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립여당 당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내년 봄 일본을 방문하라고 초청했다.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지난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을 때 아베 총리 친서를 전달하면서 내년 봄 일본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시 주석에게 도쿄의 벚꽃을 보러 오시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야마구치 대표는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베이징에서 아시아 각국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이번 국제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방중했으며, 각국 정당 관계자들과 함께 시 주석을 만났다.
홍콩 봉황망, 환구시보 등 일부 중국언론도 이날 교도통신을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지만, 중국정부는 아직까지 양측의 접촉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사는 시 주석이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아시아 정당 실크로드 특별컨퍼런스에서 각국 정당 대표들과 만나 자신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지만, 야마구치 대표와의 회동은 다루지 않았다.
대외 매체인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1면에 시 주석과 야마구치 대표가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야마구치 대표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역시 ‘방일 초청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진핑 방일에 대한 공개적 언급이 자국민들에게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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