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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롯데 감독 취임 일성 “팀 퍼스트”
입력 2015-10-16 11:30  | 수정 2015-10-16 11:33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원익 기자] 조원우 롯데 신임 감독의 취임 일성은 ‘팀 퍼스트였다. 짧고 굵은 세 가지 당부였다. 팀을 최우선 하라는 강력한 요구와 함께 선의의 경쟁과 포기하지 않는 경쟁을 롯데 선수단에 주문했다.
조 신임감독은 1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롯데 자이언츠 제 17대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창원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롯데 선수단, 코치, 프런트 등이 전원 참석했다. 식순에 따라 취임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조 감독의 표정은 다소 긴장 된 듯 보였다. 그리고 단호함이 엿보였다.
인사를 전한 이후 조 감독은 짧게 세 가지만 이야기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첫 번째는 ‘팀 퍼스트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 희생정신을 갖고 경기를 한다면 그런 것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강조한 것은 무한경쟁이었다. 조 감독은 사복을 입으면 감독으로서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잘해주고 싶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그라운드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 학연, 지연, 친분은 없다. 백지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겠다”며 힘주어 강조했다.
포기하지 않는 야구도 강조했다. 조 감독은 야구는 9회 끝날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포기하지 말아달라. 근성과 끈기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며 2016시즌에는 타 팀에서 롯데를 떠올리며 끈질기고 피곤한 팀이라는 인상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도 주문했다. 조 감독은 변명이나 핑계는 필요없다. 남자답게 당당하게 야구를 하자. 나는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선수가 해야 하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들고 대차고 당차게 경기하는 것 뿐”이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그것들만 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선수단에 파이팅 넘치는 대답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대답 소리가 다소 적었다고 판단한 조 감독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면서 목소리가 다 기어들어간다”며 재차 대답을 요구했고, 롯데 선수들도 큰 목소리로 화답했다.
조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했다.

조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하여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통산 1368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선수시절 ‘돌격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지칠 줄 모르는 근성을 보였고 뛰어난 외야 수비를 펼쳐 ‘수비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2009년부터 한화, 롯데, 두산, SK에서 코치를 맡았으며 특히 2011년 롯데 외야수비 코치로 재임 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프로코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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