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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그녀는 예뻤다’ 최시원, ‘포춘쿠키’ 잊게 만든 마성의 ‘똘기자’
입력 2015-10-16 09:24  | 수정 2015-10-16 10:25
사진=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 중인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미녀로 환골탈태한 김혜진(황정음 분)이 모스트 편집팀에 돌아오는 모습과 점점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지성준(박서준 분), 김신혁(최시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진은 주근깨와 ‘뽀글머리 대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성준은 다시 편집팀으로 돌아온 그를 위해 사원증 목걸이를 준비하고, 그에게 색다른 시각이 있다”며 격려했다. 김혜진도 조금씩 편집팀 사람들에 인정받으며 드디어 자신의 첫 기사에 착수하게 됐다.



민하리(고준희 분)는 그동안 김혜진인 척 했던 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급기야 급성 위경련으로 쓰러지게 됐고, 이를 우연히 본 김신혁은 그를 도왔다. 김신혁의 독려에 민하리는 모든 것을 지성준에 털어놓기로 결심하고 그에게 그동안의 사연이 담긴 편지를 써서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하리의 ‘양심고백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하리를 기다리던 지성준은 편집팀 사람들이 고장난 차를 끌고 김혜진이 취재를 나갔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고 보고하는 것을 듣는 도중 뉴스에서 김혜진이 향하던 목적지에서 20대 여성이 차 사고가 났다는 것을 봤다. 그 순간 지성준은 민하리를 지나쳐 곧장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신혁 또한 김혜진을 향해 달려갔다. 쏟아지는 비를 닦아내며 그는 ‘짹슨 김혜진을 위해 오토바이의 속도를 높였지만 이미 지성준이 도착해 김혜진을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쓸쓸히 뒤를 돌았다. 누구보다 ‘짹슨을 생각했던 김신혁의 뒷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순간이었다.

이날 ‘그녀는 예뻤다의 네 남녀 주인공은 본격적인 ‘사각 로맨스를 시작했다. 지성준과 김신혁은 김혜진을 좋아하고 있음을 조금씩 깨달아가며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됐고, 민하리는 김혜진과 지성준을 두고 고민에 빠지며 괴로워했다. 김혜진은 지성준을 욕하는 다른 편집팀 사람들에 화를 낼 정도로 지성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


이런 상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신혁 캐릭터를 맡은 최시원의 활약이었다. 최시원은 때로는 ‘천의 얼굴로, 때로는 누구보다 진지한 ‘상남자의 모습으로 김신혁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특유의 ‘코믹 향기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웃음을 담당했던 김신혁을 최시원이 이토록 자연스럽게 소화할 것으로 예상한 시청자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최시원의 연기 경력은 꽤나 길다. ‘묵공 ‘드래곤 블레이드 ‘적도 등 2007년부터 꾸준히 영화 작업에 참여했고, 드라마에서는 ‘봄의 왈츠 ‘드라마의 제왕 등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인식 속 그는 연기자로서의 이미지는 각인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포춘쿠키로 활약했던 것이 제일 인상에 깊었던 이력이었다.

이번 ‘그녀는 예뻤다에서 최시원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 김신혁이 ‘그냥 최시원일 정도로 본래 성격과 비슷한 것만 같고, 살아있는 표정 연기도 ‘연기가 아니었다. 그런 최시원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그를 가수나 엔터테이너가 아닌 ‘배우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최시원은 이번 작품을 끝으로 군 입대를 한다. 부재할 2년 동안 그를 기억할 만한 캐릭터가 필요했던 최시원은 ‘포춘쿠키 대신 ‘똘기자 김신혁으로 정점을 찍었다. 멋있는 역할로 대중에 기억되고 싶다던 최시원의 염원은 ‘그녀는 예뻤다라는 탁월한 선택을 통해 현실화 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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