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후 아파트 소방시설 '엉망'…화재감지기 '무용지물'
입력 2015-10-16 07:00  | 수정 2015-10-16 09:36
【 앵커멘트 】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의 소방 시설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장의 화재감지기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소화기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5년 준공된 아파트에 사는 이 모 씨는 집 안 화재감지기 점검을 받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매일 가스불을 켜는 주방 위 화재감지기가 고장 난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주부
- "달려 있으니까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화재가 났을 경우에 그럴 때는….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소비자원이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10집 중 4집은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팀장
- "화재가 확산된 이후에 대피하기 때문에 재산상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소화기도 문제 투성이었습니다.


아파트 층마다 있어야 하는 소화기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또 집 안에 소화기가 있는 집은 23%에 그쳤고 그나마도 대부분 사용 연한이 지났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흔들었을 때 안에 있는 소화 약재가 딱딱하게 굳었다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원은 평소 화재감지기와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꼭 점검해, 행여나 발생할지도 모를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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