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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전설 임치빈 세계최대 킥복싱대회 글로리 재도전
입력 2015-10-16 04:01  | 수정 2015-10-16 10:54
임치빈이 자신이 획득한 K-1 MAX 한국대회 챔피언 벨트 3개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KBS N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킥복싱 전설 임치빈(36·KBS N 해설위원)의 현역 생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1 몰락 후 세계최고대회로 자리매김한 ‘글로리에 출전하는 것이 확인됐다.
3차례 K-1 MAX(-70kg) 한국대회 우승에 빛나는 임치빈은 15일 MK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12월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에서 열리는 ‘글로리 26에 참가한다”면서 상대는 전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63kg 챔피언 모삽 암라니(28·네덜란드/모로코)”라고 공개했다.
임치빈의 ‘글로리 경기는 이번이 2번째이자 946일(만 2년7개월2일) 만이다.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2013년 5월 3일 치러진 ‘글로리 8의 ‘65kg 슬램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나섰다가 구보 유타(28·일본)의 보디 샷에 2라운드 KO패를 당한 바 있다.
암라니는 지난 4월 3일 ‘글로리 20에서 초대 페더급(-65kg) 챔피언결정전에 임하였으나 가브리엘 바르가(30·캐나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하여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글로리가 직전 타이틀전 경험자와의 대진을 성사시킨 것은 그만큼 임치빈을 높이 평가한다는 얘기다.

임치빈에게 암라니는 희비가 교차하는 존재다. ‘잇츠 쇼타임 일본 도쿄대회에서 2011년 9월 6일 연장 1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무려 –65kg 챔피언 도전권을 획득한 것은 좋은 추억이다. 그러나 ‘잇츠 쇼타임이 2012년 ‘글로리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타이틀전 기회가 흐지부지된 아픈 기억도 있다.
암라니는 임치빈에게 가장 최근 패배를 안긴 선수이기도 하다. 아제르바이잔에서 2014년 6월 29일 있었던 ‘카발라 파이트 시리즈라는 대회에 나가 임치빈에게 경기 시작 1분 28초 만에 레프트 보디킥으로 KO승을 거뒀다. 상대전적 1승 1패인 상황에서 진정한 우열을 가리는 3차전이 되는 셈이다.
임치빈이 암라니를 이긴다면 ‘글로리 페더급 타이틀전 기회를 요구할 자격이 충분하다. ‘글로리의 전신인 ‘잇츠 쇼타임 대권 도전자로 지명됐던 과거와 암라니가 ‘글로리 직전 챔피언결정전 참가선수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명분이 있다.
K-1 MAX 한국대회 우승뿐 아니라 세계킥복싱조직협회(WAKO) -69kg 챔피언도 지냈던 임치빈에게도 ‘글로리 타이틀전은 지금까지 얻은 어떤 명예보다도 큰 것이다. 네덜란드대회에서 승리한다면 꿈이 아닌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글로리 한국 중계권은 KBS N이 보유하고 있다. KBS N은 자사 해설위원 임치빈의 네덜란드대회 출전에 흔쾌히 동의했으며 생중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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