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기가 깼다고..."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흉기 위협
입력 2015-10-15 19:40  | 수정 2015-10-15 20:32
【 앵커멘트 】
김일곤 납치사건이 한 달이 갓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는 또다시 아찔한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한 남성이, 경적을 울린 뒷차량에 대고 흉기로 위협을 했는데요. 경적 소리 때문에 아이가 깨서 화가 나서 그랬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입니다.

정차 중인 앞선 차량이 통행로를 가로막아 경적을 울리자, 남성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XXX아 아기 타고 있는데 XXXX 어디 XX 빵빵거리고 XXXX XXXX이."

이 남성은 흉기를 꺼내 차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운전자를 위협했지만, 다행히 문이 잠겨 있어서 추가 피해는 없었던 상황.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사건 현장 바로 위에는 CCTV가 있었지만, 마트 관계자들은 눈치 채지 못했고, 안전 요원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지하 4층부터 7층까지는 층마다 고정된 관리 직원을 두지 않아, 피해자가 항의하기 전까지 몰랐던 겁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1~20분에 한 번씩 순회를 하게 돼 있습니다. 1~2분 사이에 긴박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희가 즉각적인 대응이 좀 어려울 수 있지만…."

흉기를 꺼내 든 남성 32살 최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유대국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수사관
- "차량 뒤 자석에 아이가 자고 있었는데, (잠에서) 깨서 놀랄까봐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특수 협박죄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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