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문순, 도정질문 중 쓰러져…피로누적VS만취해 부린 추태
입력 2015-10-15 10:41  | 수정 2015-11-13 16:33
최문순/사진=MBN
최문순, 도정질문 중 쓰러져…피로누적VS만취해 부린 추태



최문순(59) 강원도지사가 14일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과 관련 도와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이 진실공방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5분께 진기엽 도의원의 도정질문에 답변하던 중 식은 땀을 흘리다가 갑자기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상태가 호전돼 공관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관에서 최 지사를 방문 진찰한 의료진은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로 신체에 문제를 가져와 현기증 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최 지사는 앞서 오전 도정질의 답변 때 1시간가량 서 있었으며, 간혹 식은땀을 흘리는 등 피곤한 모습을 보였던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도는 최 지사가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전날에는 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피로가 겹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날 새벽 3시께까지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대비한 답변을 준비하느라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주 논란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오찬 반주는 공식적인 행사이자 외빈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인삼주 등 5∼6잔을 했으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지사가 피로가 겹쳐 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최 지사가 쓰러진 것이 피로누적이 아니라 만취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최문순 지사가 도의원들의 도정질문 답변 도중 술에 만취해 몸을 못 가누고 쓰러지는 추태를 부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지사가 오찬 음주로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답변을 못하고 쓰러진 것은 도민과 도의회를 기만한 것"이라며 "더는 도정질문을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 이틀간의 도정질문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최 지사가 쓰러지면서 산회 됐으며 예정된 도정질의는 취소하고 16일 3차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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