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어닝시즌 경계심리에 약보합 출발
입력 2015-10-14 09:18  | 수정 2015-10-14 11:12

코스피가 3분기 어닝시즌 구간에 진입하면서 관망세가 강화돼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1포인트(0.26%) 내린 2013.73을 기록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강세장을 펼치던 지수는 전날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0.13% 하락 마감했고, 이날도 파란불을 켜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시장 추정치를 훌쩍 웃도는 7조3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어닝시즌에는 개별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중론에 각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한 뒤 투자하려는 관망세가 강화됐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심리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29% 내린 1만7081.89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0.68%), 나스닥 지수(-0.87%)도 하락 마감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고, 수입은 17.7% 줄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해 단기적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연기로 안도 랠리의 성격이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느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화학이 0.74% 내리고 있고 건설업(-0.59%), 은행(-0.46%), 음식료품(-0.46%), 유통업(-0.37%)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0.82%), 의료정밀(0.48%), 전기가스업(0.31%)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억원, 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5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이는 기업들이 많다. NAVER와 LG화학은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0.84%), POSCO(0.81%) 등도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호실적 전망에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8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2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3포인트(0.08%) 오른 673.35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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