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네스코 돈줄 끊겠다는 일본에 중국 "경악"
입력 2015-10-14 07:20  | 수정 2015-10-14 07:42
【 앵커멘트 】
중국의 '난징 대학살'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유네스코의 돈줄을 끊겠다며 노골적으로 협박하자 중국 정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1937년 중일전쟁 때 중국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

중국은 당시 일본군에게 무장해제된 중국 군인과 시민 등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합니다.

유네스코는 이런 사실을 명문화해 지난 10일 난징대학살 기록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돈줄을 끊어버리겠다고 유네스코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정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다시 검토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유네스코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분담금을 해마다 37억 엔, 우리 돈 352억 원씩 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유네스코에 대한 일본의 위협이 충격적이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분담금을 삭감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상황은 더 나빠질 것입니다."

중국이 한국과 공조해 내년엔 일본군 위안부 기록도 추가 등재하겠다고 밝힌 만큼, 강경 대응에 나선 일본 정부와의 마찰은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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