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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전 '헤딩골' 지동원…골잡이 부활 예고
입력 2015-10-13 21:44 
자메이카전 지동원 헤딩골/사진=연합뉴스
자메이카전 '헤딩골' 지동원…골잡이 부활 예고

지동원이 자메이카전에 출전해 정우영의 코너킥을 받아 헤딩골로 꽂아넣었습니다.

지동원이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11년 9월 2일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 이후 4년1개월만입니다.

A매치로는 22경기만의 골입니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앞서 전반 27분과 33분에도 측면 돌파에 이은 연이은 슈팅으로 자메이카의 골문을 노리며 골을 예감했습니다.


그리고 통쾌한 선제골을 꽂아넣으며 대표팀 골잡이로서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던 지동원은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터라 이날 골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2010년 카타르 도하 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그 해 12월 대표팀에 합류한 지동원은 시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10경기에서 7골을 꽂아넣으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습니다.

2011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에 임대됐습니다.

작년 12월 아우크스부르크에 자리를 잡았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도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그의 존재감은 힘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후에는 슈틸리케의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5-2016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횟수를 늘린 지동원은 마침내 월드컵 지역예선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았고, 지난 쿠웨이트 원정에서 7개월만에 교체 투입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측면을 파고드는 맹활약을 보이며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 12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며 수비수를 교란한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한국이 2-0으로 앞서가는데 1등 공신이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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