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민이 가족 "희망의 둥지를 틀다"
입력 2007-09-13 11:07  | 수정 2007-09-13 15:21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다 귀마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아기를 돌보는 것은 쉽지 않을텐데요.
힘들지만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을 최인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1평반 가량의 정민이네 쪽방.

이른 아침 세 식구들의 식사는 밥과 김치, 김이 전부입니다.

사진속 정민이네 가족은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정민이 어머니 정옥씨는 어렸을 때 사고로 청력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 우정옥 / 정민이 어머니
-"(귀가) 가장 문제예요. 다른 건 힘든게 없어요. 너무 답답해요."

정민이는 심장이 안 좋아 태어난지 3개월 만에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완치됐습니다.


폐 컴퓨터를 수거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정민이 아버지는 하루 종일 정민이와 정민이 엄마 걱정 뿐입니다.

인터뷰 : 이상근 / 정민이 아버지
-"(아기 걱정 안 되세요?) 왜 안 되겠습니까? 안 아프면 좋은데 아프니까 걱정됩니다.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5년밖에 사용할 수 없는 보청기를 삼십년 동안 사용해온 정옥씨.

새 보청기를 얻게된 정민이 엄마는 까닭모를 눈물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 우정옥 / 정민이 어머니
-"정민 아빠. 아빠 난데, 나 보청기에 양쪽에 다 해준대. 양쪽에 다 해준대."

예방접종을 한번도 못 받은 정민이는 피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흐릅니다.

아직 결혼식을 못 올린 정옥씨 부부는 정민이와 사진을 찍어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내일(14일)방송되는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어렵지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정민이 가족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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