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래시장, 농산물 원산지 위반 '심각'
입력 2007-09-13 10:27  | 수정 2007-09-13 13:46
재래시장의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쇠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가 하면 중국산 약재가 국내산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의 한 재래시장 입구입니다.

시장 입구에 위치한 건강원에는 국내산과 수입산 약재가 가득합니다.

최근 음료수로 인기가 높은 옥수수 수염인데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써놨습니다.

인터뷰 : 김00 / 건강원 사장
-"섞였어요..(다 중국산이죠?) 내가 제대로 표시하고 그런 사람인데..."

시장을 둘러보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들의 발걸음이 한 정육점 가판대에서 멈춥니다.


인터뷰 : 이재일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
-"우리나라 한우나 육우를 싸게 파는 것처럼 써놨지만 실제로는 수입 고기입니다."

따로 빼놓은 양념고기에는 아예 원산지 표시가 없습니다.

현재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업주의 표기뿐입니다.

이러다 보니 업주가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기를 안해놓은 경우 소비자는 알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 왕조민 / 중구 회현동
-"속여서 파는 경우는 저희가 구분할 수 없죠..."

인터뷰 : 이문이 / 도봉구 쌍문동
-"모르겠더라고..절대 몰라요.."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소는 250여건의 위반 상점을 적발했습니다.

꾸준한 단속으로 원산지 표시제 위반이 줄고 있지만, 믿고 살 수 밖에 없는 재래시장 특성상 소비자의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밝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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