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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여고생 스타 이예지 부상…인대 60% 손상
입력 2015-10-13 04:01 
이예지가 ‘로드 FC 24’ 계체 통과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박상민 부대표. 사진(일본 선루트프라자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의 여성 스타로 급부상한 이예지(16)의 부상은 방송설정이 아닌 사실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예지는 지난 3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제24회 ‘여고생 파이터에 출연했다. 평균시청률이 5.8~6.2%일 정도로 화제가 된 방송에서 이예지와 부모는 10대 여성 종합격투기(MMA) 선수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이예지의 부상이 심상치 않은 뉘앙스로 언급됐다. MK스포츠 취재결과 이예지는 기술연습훈련 도중 발목이 심하게 꺾여 넘어지는 불상사를 겪었다. 인대의 약 40%만 사용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현재 상황이 만만치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예지가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는 근황이다. 인대는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훈련을 중단할 정도가 아니라면 회복할 수 있는 부상으로 여겨진다.

이예지는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2경기(계약 체중 –45kg)가 프로데뷔전이었다. 일본 격투기 여성 간판스타 시나시 사토코(38·본명 시나시 도모코)를 상대로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그라운드 타격에 TKO패를 당했다.
시나시는 MMA 37전 33승 2무 2패라는 압도적인 전적뿐 아니라 전일본학생유도선수권대회 8강과 2001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여자 –48kg 동메달, 2001 전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8강과 2002 전일본브라질유술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도 인상적이다.
이런 시나시를 맞아 이예지는 힘 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숱한 주짓수 공격을 잇달아 벗어나 박수를 받았다. 타격공방에서도 입식과 그라운드 모두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긴 했으나 인상적인 MMA 데뷔라고 호평할 만한 경기내용이었다. 체력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미모와 기량을 겸비한 이예지는 로드 FC 나아가 한국 여성 MMA의 흥행을 주도할만한 잠재력을 지녔다. 부상의 후유증 없는 완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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