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의 진실] 조희팔 2인자 검거
입력 2015-10-12 20:52  | 수정 2015-10-12 21:50
사실 거의 잊혀져가던 조희팔 사건에 다시 기름을 붓게 된 건 조희팔에게 사기를 당한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만 3천 명이나 되는 피해자들이 모임을 만들어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직접 중국까지 가서 조사를 하며 사건을 여기까지 끌고 왔던 겁니다. 이 모임의 전세훈 매체국장 모셨습니다.

(인사)

전세훈 /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매체국장

-앵커
굉장히 젊어 보이십니다. 7년 전 사건인데 그 당시에도 피해자였나요? 어떻게 된 거죠?

=전세훈 팀장
네, 맞습니다. 법적으로 피해자 가족도 피해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저 또한 피해자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뭐 가족이 피해를 입었던 건가요?

=전세훈 팀장
맞습니다. 어머님께서 피해를.

-앵커
얼마 정도?

=전세훈 팀장
4억 원 정도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어떤 일이 있었나요? 지금 7년 동안.

=전세훈 팀장
7년 동안 사실 피해자분들은 대부분이 50대에서 70대에 달하는 그런 노년층, 중장년층의 어떤 가정을 책임지시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삶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가정이 다 붕괴됐다고 그렇게 보시면 되고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지난 8년여 간 굉장히 고통스러운 그런 삶을 사셨다고.

-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도 계시다면서요?

=전세훈 팀장
네, 전국에, 저희가 확인한 바로만 10명이 넘고요.


-앵커
듣기로는 조희팔의 오른팔이라고 하죠. 강태용을 잡게 된 게 다 이 모임 덕이라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뭐 경찰이나 검찰이 해야 할 일을 왜 피해자 가족이 하게 된 건지.

=전세훈 팀장
저희도 사실 그 부분이 참 안타깝고 아이러니하기는 한데요. 저희가 지난 8년 동안 경찰과 검찰에 많은 수사 자료를 제공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또 비공식적으로 사실 공조수사를 많이 해왔던 부분도 있었는데요. 사실 대부분은 묵살이 됐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앵커
잠깐만요. 그러면 우리 수사 당국에 지금 이런 정보나 이런 것들을 줘도 움직이지 않던가요?

=전세훈 팀장
네, 때로는 움직이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혹은 저희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해서 경찰과 검찰이 어떤 군경 수사게시권,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으로 다툼만 하는 그런 모습만 보이거나 이런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일을 검찰과 경찰이 안 했을까요?

=전세훈 팀장
검찰, 경찰 양쪽 수사기관에 다 어떤 로비가 들어갔던 그런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경찰에서는 권 모 총경이 9억 원의 뇌물을 수수했던 정황이 드러났고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좀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았던 것이 아닌가, 좀.

-앵커
강태용은 지금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던가요?

=전세훈 팀장
강태용 씨는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중국에서 조희팔과 함께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하면서 골프를 치고 유흥을 좀 많이 즐기고.

-앵커
호화로운 생활을 그대로 하고 있더라. 그러니까 조희팔도 아마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자금을 갖고.

=전세훈 팀장
네.

-앵커
지금 조희팔이 죽었다라고 그 유족들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짜로 죽었다고 믿으십니까?

=전세훈 팀장
조희팔은 절대로 죽지 않았습니다.

-앵커
증거가 있나요?

=전세훈 팀장
증거는 일단은 역설적으로 조희팔이 죽었다는 증거 또한 없고요. 또 조희팔의 일면식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해도 조희팔이 지금 굉장히 잘살고 있고,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그런 목격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여기 모임에 1만 3천 명의 회원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뭐 다른 일 안 하고 이 모임에서만 일하는 분들이 계시나요?

=전세훈 팀장
네, 그런 분들도 계십니다.

-앵커
몇 분이나 계시나요?

=전세훈 팀장
총 한 20~30여 명의 회원들이.

-앵커
그러면 20, 30명이 지금 자기 생업을 다 던져놓고 여기, 이 일에 매달리고 계신 건가요?

=전세훈 팀장
그렇죠. 거의 생업을 보실 수가 없습니다. 자녀도 제대로 돌보실 수가 없고.

-앵커
그런데 솔직히 진실규명이 될까요? 저는 유병언 사건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만족할 만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 좀 의구심이 듭니다.

=전세훈 팀장
그런 의구심도 뭐 당연히 드릴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의구심 때문에 우리가 도전할 수 없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서 진상 규명이 되어서 한을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세훈 팀장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