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호텔롯데, 모범택시 사고 대신 변상키로
입력 2015-10-12 20:10  | 수정 2015-10-12 21:31
【 앵커멘트 】
70대 택시기사가 슈퍼카 등 차량 5대를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호텔롯데가 배상액을 대신 물어주겠다는 소식, 저희 MBN 뉴스앤이슈에서 단독보도해 드렸습니다.
해당 기사는 보상금 때문에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모범택시 기사 서갑종 씨는 포르셰와 에쿠스 등 고급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서 씨가 물어야 할 배상금액은 5억 원, 전 재산을 내놔도 모자랍니다.

극단적인 생각마저 했었는데 호텔은 서 씨의 사정을 듣고 배상금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용덕 / 호텔롯데 사장 (뉴스앤이슈 단독인터뷰)
- "개인이 다 부담을 해야 한다면, 생활에 몹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저희 롯데호텔에서 부담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서씨는 배려에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서갑종 / 사고 모범택시기사
- "좌우지간 살고 싶지 않았어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까. 1, 2억이면 (보험금) 1억하고 이거 방 빼면 어떻게든 되겠는데. 내가 40년 일했던 퇴직금까지 해도 안되니까…."

사고 직후 식음을 전폐하고 쓰러져있던 서 씨.

뜻밖의 배려로 다시 기운을 차리고 운전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서갑종 / 사고 모범택시기사
- "이게 꿈인지 생신지 지옥인지 천당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냥 눈물이 나요. 네, 참 부끄럽습니다. 너무 큰 죄인이 돼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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