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인 캣맘' 수사 미궁 속으로…마을 분위기 '뒤숭숭'
입력 2015-10-12 19:41  | 수정 2015-10-12 20:18
【 앵커멘트 】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 집을 만들다 누군가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이른바 '용인 캣맘'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용의자는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 취재진이 어렵게 피해 여성을 가족을 만났는데 너무 힘들다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부터 경찰관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사건 현장은 물론, 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이웃들은 누가 범인인지 빨리 잡아야 한다면서도 외부 사람의 소행일 거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해당 아파트 주민
- "딱히 (아파트 내에) 이상한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외부 사람의 소행이 아닌가…."

피해 여성 55살 박 모 씨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아파트 주민
- "사람 좋게 생겼던데. 남편하고 사이가 좋고. 강아지를 항상 데리고 다녔는데. 어떻게 하면 좋아?"

박 씨의 가족은 큰 충격으로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가족
- "(MBN 뉴스에서 나왔는데요. 선생님 혹시?) 아니요. 취재 못 해요. 힘들어서. (장례는 치르셨나요? 좀 많이 힘드시죠?) 네…."

경찰은 벽돌이 떨어진 순간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보시는 것처럼 소방 사다리까지 동원했습니다."

"(벽돌이) 내려오면서 부러졌을 때 부러진 (가지의) 방향이 있을 거 아니야. 계산을 하는 거죠."

경찰은 우연한 사고인지, 아니면 고양이 혐오자의 범행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