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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일 많았던 별들의 전쟁' 이것이 프레지던츠컵이다
입력 2015-10-12 19:40  | 수정 2015-10-12 21:35
【 앵커멘트 】
지난 일주일간 세계 골프팬의 눈과 귀를 그러모았던 프레지던츠컵이 역대 최고 대회라는 찬사와 함께 막을 내렸는데요.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김동환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기자 】
# '오! 미컬슨'

통산 42승의 '살아있는 전설' 필 미컬슨은 골프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놨습니다.

첫날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은 건 맛보기.

다음 날엔 벙커에서 샷이글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마지막 날엔 러프샷 버디로 마무리.

이에 현역 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는 절묘한 뱀 퍼팅과 만만치 않은 벙커샷으로 응수했습니다.


# '아! 배상문'

유일한 한국 선수인 배상문은 그린의 지배자였습니다.

두 번이나 우승했던 코스답게 위치와 거리 가리지 않고 공을 홀컵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클럽에 화풀이하는 동생 대니 리를 다독이는 듬직함과 마지막 결정적인 실수 뒤 보여준 애절함은 병역 기피 논란으로 돌아선 대중의 마음마저 돌려놨습니다.

# '와! 왝스(WAGS)'

축구장에만 있는 줄 알았던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 미모 대결이 그린에서도 펼쳐졌습니다.

버바 왓슨의 농구 선수 출신 아내와 아이스하키 제왕 웨인 그레츠키의 딸인 더스틴 존슨의 약혼녀는 걸어다니는 모델.

승리의 키스를 나누고, 카트 위에서 밀담을 나누는 등 애정 표현도 거침없었습니다.

열정적인 단체 응원에 파도타기 응원까지.

프레지던츠컵이기에 가능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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