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수상무대에 걸그룹 공연까지…북한은 연일 축제 분위기
입력 2015-10-12 19:40  | 수정 2015-10-12 20:48
【 앵커멘트 】
북한은 당 창건일 이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 명이 참석한 대동강 수상공연은 물론, 북한판 걸그룹들의 대형공연도 진행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대동강 한가운데 마련된 축구장 크기의 수상무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무대 위는 공연에 나선 사람들로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열린 경축공연입니다.

열병식과 횃불 행진에 이어 북한이 공들여 준비한 행사인 만큼, 각종 예술단체와 악단, 학생 등 무려 만 명이 동원됐습니다.


이른바 북한판 걸그룹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7월 창단한 청봉악단은 첫 공연에 나섰고, 모란봉악단도 자태를 뽐냈습니다.

북한 주민들도 축제 분위기 속에 곳곳에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은주 / 북한 주민
-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 속에서 이렇게 행복하게 명절을 뜻깊게 쇱니다."

북한 매체들은 주민들이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장 등지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긍심을 느꼈다고 선전했습니다.

모두 김정은 시대의 성과로 내세우는 시설들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당 창건일 관련 행사와 건설에 최대 2조 원, 1년 예산의 3분의 1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돼 주민생활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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