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한민국 청년들, 자신감 갖고 해외로 눈 돌리라”
입력 2015-10-12 18:41 

해외로 눈을 돌리면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이미 독일에도 IT나 게임 분야에서 활약하는 청년 한인들이 많습니다.”
2015 세계한인대회에 참석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 유제헌 재독한인연합회장(61)은 고국 청년들이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린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유 회장은 지금도 한국 젊은이들이 독일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내 취업이 어렵다면 해외의 다양한 취업 기회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희망펀드 통해 젊은 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84년 유학생 신분으로 독일로 건너가 사업가로 변신한 유 회장은 본인 뿐 아니라 파독 광부·간호사로 구성한 한인 1세대들이 독일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유 회장은 처음에는 독일에서 한국인들이 취업하기란 정말 어려웠다. 취업 어렵다는 요즘 청년들 말을 십분 공감할 수 있다”며 그때는 유학기간 끝나면 무조건 다시 독일 밖으로 나가야 했고, 취업을 하려고 해도 비자 다시 받기 어려워 정착하는 데 애를 무척 먹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선배들의 희생으로 현재 독일 내 한국인들은 유럽연합(EU) 국민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꿈이 있는 모국 청춘들이 더 많이 독일로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을 갖고 도전하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선배로서 고국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용기를 내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 본인도 장차 취업을 앞둔 자녀 6명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다. 유 회장은 한국에서라면 사교육비와 취업난 때문에 지금처럼 많은 자녀를 키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독일은 대학까지 학비가 지원되고, 취업에도 큰 어려움이 없어 걱정이 없다면서 한국의 안타까운 현실에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청년 실업이 해소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일할 능력이 충분한 청년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회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노동 개혁이 잘 이뤄져서 양질의 일자리에서 모든 계층이 골고루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청년들이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미정 기자 / 오찬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