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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닛폰햄 꺾고 파이널서 SB와 격돌
입력 2015-10-12 17:45  | 수정 2015-10-13 09:30
지바롯데 마린스가 닛폰햄 파이터스를 꺾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가 닛폰햄 파이터스를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꺾고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지바 롯데는 1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서 닛폰햄에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서 패했던 지바롯데는 다음 시리즈 진출 운명이 걸린 3차전을 잡고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다. 3위로 시즌을 마친 이후 감격적인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가장 중요한 순간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143구를 던지며 6⅓이닝을 8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많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잦은 위기를 허용했지만 끝내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구치 다다히토와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터트린 솔로홈런 1방이 득점의 전부였다.
선취점은 오히려 닛폰햄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나카시마 다쿠야의 볼넷에 이은 다나카 겐스케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카타 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고 앞서갔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서 추가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지바롯데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어진 2회 초 지바롯데의 공격. 이닝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구치가 닛폰햄의 선발투수 요시카와 미쓰오를 상대로 동점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는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특히 양 팀은 많은 범타와 병살타를 쏟아내며 계속해서 기회를 놓쳤다. 닛폰햄은 4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것을 제외하면 매 이닝 안타와 볼넷으로 리드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잡았지만 치명적인 범타와 병살타로 기회를 차버렸다.

지바롯데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결국 지바롯데가 홈런으로 경기를 풀었다. 이번에도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데스파이네가 닛폰햄의 3번째 투수 이리하라 코헤이의 초구를 공략해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지바롯데가 2-1로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었다.
와쿠이가 끝내 1점으로 실점을 막아내고 7회 1사 1,2루서 내려간 이후 구원진도 힘을 냈다. 마츠나가 타카히로-오타니 도모히사-우치 다쓰야가 차례로 나와 경기를 매조졌다.
닛폰햄은 대타 오오타니 쇼헤이 카드까지 꺼내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2차전을 가져왔지만 에이스 오오타니를 내세운 1차전 대패가 결국 쓰라리게 작용했다. 퍼시픽리그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아쉽게 가을야구를 마무리하게 됐다.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는 무려 143구를 던지는 역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지바롯데는 퍼시픽리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파이널스테이지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 역대 한국인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도 성사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소프트뱅크 소속 이대호의 출장은 확정적이다. 변함없이 5번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각오도 충만하다.
반면 지바 롯데 소속의 이대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엔트리 승선은 아직 미지수다. 이대은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퍼스트스테이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도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 이대호(33)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재팬시리즈서 격돌했으나 두 선수간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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