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사임…후임에 권오정 교수
입력 2015-10-12 17:2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곤욕을 치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사임했습니다. 후임 병원장에는 폐암 및 결핵 치료 분야 권위자인 권오정 호흡기내과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제10대 병원장에 권오정(權五楨·58) 교수를 임명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신임 권 원장은 오는 15일 취임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사는 송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송재훈 원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상황을 일차적으로 수습한 뒤 본격적인 경영쇄신은 새로운 병원장이 주도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지난 2012년 3월 제8대 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9대 원장까지 연임했습니다. 원래 임기는 오는 2018년 2월까지였습니다. 임기 2년6개월을 앞두고 메르스 사태에 발목이 잡혀 물러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메르스 사태로 인한 병원 내 후속 조치는 신임 권 원장이 맡을 전망입니다. 권 원장은 병원에서 기획실장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한 이래 20여년간 폐암, 결핵 등 호흡기질환 분야 진료에 주력해왔습니다. 특히 폐암 분야에서는 매년 국내 최다 환자 치료 건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권 원장은 "임직원과 뜻을 모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진료 질과 환자안전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며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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