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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아연 생산업체 글렌코어 "생산 감축"에 풍산·고려아연…금속株 쑥쑥
입력 2015-10-12 17:26  | 수정 2015-10-13 00:02
세계적인 원자재 업체 글렌코어가 아연 생산량을 감축한다는 발표에 금속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12일 고려아연은 전 영업일보다 5.51% 올라 5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풍산은 5.68% 올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세아제강, 동부제철 등도 각각 5% 안팎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은 전 영업일보다 3.66% 올랐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아연 생산 업체인 글렌코어의 감산 발표 소식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글렌코어는 지난 9일 최근 아연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아연 50만t, 연 10만t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연간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전 세계 아연 생산량의 3.6%에 달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렌코어는 이미 아프리카 소재 2곳의 구리광산들에 대해 40만t 규모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번 감산 발표가 이행될 경우 2016년 전 세계 아연 생산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362만t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산 또한 구리 가격이 바닥을 찍으며 반등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염려했던 방산 매출이 2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고 구리 가격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구리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이 우수한 방산 매출액이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풍산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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