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군부대 이전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빈 땅에 대규모 복합단지
입력 2015-10-12 17:19  | 수정 2015-10-12 19:44
서울 금천구 도하부대 용지 인근 아파트는 서울시가 2013년 7월 군부대 용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통과시킨 후 가격이 뛰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 '금천 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2013년 6월 2억8000만원에서 한 달 만에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도심 속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군부대·공장 등 이전과 함께 복합단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거지 값이 뛰는가 하면 새로운 아파트 분양도 관심을 끈다.
도심 외곽에 있던 기피시설이 도시 팽창 과정에서 도시로 흡수돼 도시민들에게 공해·소음·공포감 조성 등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기피시설 이전이 확정되면 복합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전 용지 인근에 분양되는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높게 형성된다. 독산동에 2016년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에는 최고 5500만원 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용지와 인접해 있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전용면적 59㎡ 분양권에도 최고 9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올 하반기에도 기피시설 이전에 대한 수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1400가구 규모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10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페이퍼코리아 이전 후 59만6163㎡ 용지에 주거·교육시설, 유럽형 스트리트몰, 대형 쇼핑몰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디오션시티)가 조성되는데, 이 일대 첫 분양단지가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다.
GS건설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640가구 규모 '에코시티 자이'를 10월 분양한다. 에코시티는 옛 35사단 용지인 전주 송천동 일대 199만여 ㎡ 용지에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2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전주1·2산업단지, 완주산업단지가 있다.
태영건설도 전주 에코시티 4블록과 5블록에서 1382가구 규모의 '에코시티 데시앙'을 10월에 분양한다. 단지는 축구장(약 7140㎡) 28개 규모의 에코시티 최대 공원인 센트럴파크(약 20만㎡)와 맞닿아 있다.
대우건설은 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751가구 규모의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10월 분양한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용지와 인접해 수혜가 예상된다. 단지는 뛰어난 교육환경과 생활편의시설이 강점이다. 일반분양은 201가구다.
국군정보사령부 용지와 인접한 곳에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829가구(임대 116가구) 중에서 257가구가 일반분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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